My Diary

남자는 인생으로 시를 쓴다

peter's net 2008. 1. 24. 14:22


한홍 목사님께서 쓰신 책 중에 “남자는 인생으로 시를 쓴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사람은 그 인생으로 시를 쓰고, 그 인생의 시를 남기고 떠납니다.

 

그 이유가 이별이 되었든, 죽음이 되었든 그 남겨진 시는 그와 함께했던 사람들의 가슴속에 새겨진 노래가 됩니다.

 

하지만 30년 짧은 인생을 살면서 느끼는 슬픈 사실은, 모든 사람들이 아름다운 시를 남기고 떠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 기억 속에 남겨진 많은 사람들이 그분들의 인생을 통해 썼던 시는 돈으로, 탐욕으로,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무기력으로, 허무함을 노래한 시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인생을 통해 아름다운 시를 쓴 사람을 만나는 것은 큰 축복입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노래를 남기고 떠나는 사람을 보내는 것은 마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감사의 제목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만남의 축복이기에…)

 

오늘 회사 동료분께서 퇴사를 하셨습니다.

저에게는 아름다운 시를 쓴 분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참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뒤로 한채 제 삶을 뒤돌아봤습니다.

 

과연 나의 삶은 어떤 시를 쓰고 있는지...

 

그저 그런 무색무취의 삶을 살고

그냥 그저 지나가는 삶의 시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생각해보니 지난 3년간의 직장생활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내가 만나는 고객들, 협력사 직원들,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나는 어떤 시를 남겼을까 생각을 해보면

 

'그저 그런 녀석이 열심히 일을 하더라'

이 정도의 詩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시한 詩를 쓰면서 사는 인생이 되기는 싫습니다.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삶의 노래

겸손과 사랑과 온유의 노래를 부르며 살고 싶습니다.

 

오늘 떠나시는 그 분을 생각해보니

'그가 아시니' 찬양이 많이 생각납니다.

 

저도 이 찬양의 시처럼 살고 싶습니다.

 

오직 주만 의지하고 주님가신 길 따라가는 인생이 되고 싶습니다.

 

 

그가 아시니

                                   강명식

 

어떤 길로 그 분 따르고 섬겨야 할지

다 알지 못해 마음 답답하지만

나의 계획과 방법 욕심의 짐 내려놓고

오직 주만 의지하게 하소서

 

앞날의 두려움 나의 삶의 안락함

다 내려놓고 가장 낮은 곳에서

오직 그 분 나의 가는 길 홀로 아시니

내 주님만 의지하고 따르리

 

오직 그 분 나의 길 홀로 아시니

그 분만 의지하리

변함없는 신실하신 그 뜻대로

이루시리라

 

죽기까지 순종하신 내 주님의 십자가

아직도 난 너무도 모르니

그 고난의 비밀 몸으로 배우게 하사

주님 가신 길 따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