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저 대한민국 초등학교 교육 체계
대한민국의 교육부는 그 존재가 없어지는 것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가끔든다.
교육정책이라고 하는 것들이 모두 다 최악의 선택을 일부러 골라서 하는 것 같다.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과 학부형들 입장에서 변태적인 교과과정을 볼 때마다 놀람을 금할 수 없다.
교육 경쟁력 강화라는 미명하에 말장난 같은 창의학습, 자기주도학습, 통합적 사고력을 강조하지만
그 말장난의 결과로 교육의 빈익빈 부익부와 사교육과 선행학습이 늘어나고 있다.
말이 통합적 사고력이지 대한민국의 통합적 사고력은 다른 과목도 과외를 받아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통합적 사고이다.
얽힌 실타래를 지난 30년 가까이 풀 생각은 하지 않고 교육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더 얽히고 복잡한 실타래를 만들어왔다.
지금 시점에서 fact 위주로 현재 초등학교 교과 과정 및 교육 체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조목 조목 밝혀보겠다.
1. 복잡한 교과서 구성
: 초등학교 교과서를 보면 교과서 구성이 체계가 없다. 그 원인은 체험위주의 개념 습득, 토론식 수업을 유도하기 위해 명확한 개념정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면에서는 옛날 교과서가 정말 잘 쓰여진 교과서이다. 옛날 교과서는 명확한 개념 정의와 개념 이해에 기초한 문제풀이로 단순하게 구성이 되어 있다.
지금의 교과서는 개념전달을 토론과 이야기를 통해서 하게 되는데 이는 교사의 엄청난 에너지를 요구하며 교사들이 제대로 설명을 하지 않는 경우 학생들은 수업시간 중에 개념 형성이 안된다.
실상은 교사들도 이렇게 토론을 하면서 개념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리고 이미 학생들은 선행학습을 했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개념 전달을 대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순수하게 공교육을 믿고 있는 학생과 학부형들은 희생양이 된다.
물론 그렇지 않고 모르는 학생들에 애정을 갖고 가르치는 교사들이 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 편안함과 타협하게 된다.
2. 비정상적인 창의사고력 수학
교육부가 그렇게 강조하는 창의사고력의 실체가 무엇인지 아는가?
그리고 그 실체가 아이들을 얼마나 힘들게 하고 학부모들을 초조하게 하는 줄 아는가?
장학사나 교과 연구진, 집필진들은 다음 문제들을 얼마나 잘 풀 수 있을까?
이 문제가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이 창의사고력 수학이라고 푸는 문제이고 학교 시험에 나오는 문제이다.
SSAT나 아이큐 테스트에서 나올 수 있는 문제를 창의사고력이라는 문제로 아이들에게 학습이 강요된다.
문제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창의사고력 수학이 나오면서 4살부터 창의력 수학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다.
한글도 모르는 아이들이 교구로 아래 문제를 직접 느끼고 체험하면서 3차원 공간 지각을 학습하고 있다.
이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이들에 대한 폭력이다!
실체가 없는 말장난 뿐인 창의사고력 수학은 아이들의 사교육을 조장하고 아이들의 사고력을 도리어 망친다.
문제가 어려워야 사고력이 늘어날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이 낳은 병폐이다.
3. 지나치게 수준 높은 교과 내용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사회과 과목이 들어간다.
이 사회과 과목에서 배워야 할 넓이와 깊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아이들은 단순히 사회 교과서 내용에 있는 내용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갖출 것을 요구받는다.
아래 그림은 통합교과 지식 100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교과서에서 다루는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내용인데 읽어보면 어른들이 읽어도 이해가 안가는 수준이다. 미술작품에 담긴 역사적인 배경도 알아야 하고 화가가 처한 개인사까지 이해를 해야 한다.
단순히 사회나 미술과목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미술 작품에 얽히 정치 역사적 배경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예술의 전당을 가보면 예술가의 작품 전시전에 맞춰 초등학생들을 미술 전문교사가 인솔하여 작품 하나 하나에 대해서 설명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종합적으로 예술이나 역사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을 아이들 전부에게 교과서에 담아서 강요할 필요는 없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배우고 싶고 흥미가 있다면 좋겠지만 아이들이 관심 없는 주제에 대해서 방대한 분량의 지식을 알게 하는 것은 좀 지나친 것 같다.
이러한 1,2,3의 문제를 볼때 한국 교육에서는 결국 재정적 여건과 시간이 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 논리가 흐르는 곳이다.
지나친 아이들에 대한 폭력이 정규 교과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더 가르쳐야 할까? 그렇게 해서 이 교과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한 학생들은 행복하고 인재가 되는걸까?
냉정하게 그러나 따뜻하게 아이들의 시선에서 교과서를 보고 교실에 앉아서 다시 교과과정을 짜야할 시점이다.
통합 창의 자기주도 이러한 실체없는 교과 과정 내용들은 빼고 단순하고 꼭 배워야 하는 내용들로만 교과서를 구성해야 한다.
사교육 없이도 아이들 의지만 있다면 교과서만 보고 반복해서 읽어보면 정규 교과 과정을 따라가고 100점을 맞을 수 있도록 대폭 쉽게 만들어야 한다.
혹자를 그럴 경우 교육의 질 저하로 인한 국가 경쟁력 악화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반대로 이렇게 지난 10년가 교과서가 구성되어 우리 국가 경쟁력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었는가?
도리어 단순하고 반복적인 교과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응용하는 방법이 생길 수 있다. 창의성과 사고력은 절대 강요되어서는 안되며 무료함 속에 아이들 스스로 나오는 것이다.
소수의 승자만 만들고 다수의 루저를 만들어 자존감을 파괴하는 이러한 야만적인 교육은 빨리 수정되어야 한다.